2012 IAm,IDo


 집중.

 절제.

 침착함.




아빠는 오늘도 학교에 왔다! 책공장












 "으악, 아빠가 오늘도 학교에 떴다!
  제발 누가 우리 아빠 좀 말려 주세요."

   오늘도 아빠가 학교에 왔다!
   '운동장을 아이들에게 돌려줍시다'란 팻말을 들고
   마스크까지 쓴 채 운동장에 동상처럼 서 있는 우리 아빠.
   교무실을 제집 드나들 듯하며 선생님들과 싸우고,
   손확성기를 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사진기를 들이대는
   아빠는 우리 집안 말썽꾼, 우리 학교 문제아라고요!
   아이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거라고 하지만,
   아들 생각은 눈곱만큼도 안 하는 우리 아빠 좀 누가 말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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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가지 맛, 네 가지 이야기
   동화란 바로 이런 맛!
   
   지방 소도시와 시골 아이들의 일상을 통해
   따듯한 시선, 생각할 자리를 마련해 주는
   곱씹으며 맛있게 읽는 이야기 네 편.



 

바람에 지지 않고 짧은글 긴침묵


                                                          글 : 미야자와 겐지
                                                          번역 : 권정생
 

비에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와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고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도 없고

절대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미소지으며

하루 현미 네 홉과 된장과 나물을 조금 먹으며

모든 일에 제 이익을 생각지 말고

잘 보고 들어 깨달아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속 그늘에 조그만 초가지붕 오두막에 살며

동에 병든 아이가 있으면 찾아가서 간호해 주고

서에 고달픈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그의 볏단을 대신 져 주고

남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무서워 말라고 위로하고

북에 싸움과 소송이 있으면 쓸데없는 짓이니 그만두라 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을 흘리고

추운 여름엔 허둥대며 걷고

누구한테나 바보라 불려지고

칭찬도 듣지 말고 괴로움도 끼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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